글로벌 금융 시장이 연준 의장 파월 경질 위협에 다시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5년 4월 22일 현재,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와 공개석상에서 파월 의장의 금리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해임은 빠를수록 좋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에 대한 근본적 도전이자 글로벌 시장 안정성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의 모든 글은 AI가 아닌 제가 직접 작성합니다. 매일 독서하고 시장을 모니터링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 지식과 생각을 블로그에 공유하지만, 개인적 견해를 나누는 것일 뿐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결정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파월 경질 이슈의 배경과 최근 동향
1) 관세 정책 실패의 책임 전가 메커니즘
강경한 관세 정책 추진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 조짐이 보이자, 트럼프는 그 책임을 연준의 금리 정책에 돌리며 연준에게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월 17일 트럼프는 “파월은 항상 늦고 틀린다”며 금리 인하 지연이 경제 위기를 초래했다고 주장하는데, 어제(4월 21일)는 “major loser”라는 중대한 패배자라는 말까지 꺼냈습니다.
최근 2025년 1분기 미국의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7%p 둔화한 것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변명 찾기(?) 같은 느낌입니다.
2) 파월 경질의 법적 한계와 정치적 도전
현행 연방준비법에 따르면 연준 의장 해임은 “정당한 사유”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트럼프 정부가 주장하는 정책 불일치만으로는 법적인 근거가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트럼프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새로운 의장 후보로 검토하며 행정명령을 통한 법적 테두리를 확장하려고 시도 중입니다.
파월 경질로 인한 달러 패권 동요, 자본 이탈
우리나라의 달러-원 환율은 아직 1,400원대를 상회하고 있어 아직도 강달러 흐름으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 글로벌 시장에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최근 달러 인덱스는 100 이하로 내려갔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37%로 하락했습니다.
그리고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파월 해임 시도만으로도 달러 가치가 추가로 5~7% 하락할 위험이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채 가격이 내리고 달러 가치마저 함께 떨어지는 ‘이중 하락’ 현상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자산에서 발을 빼려는 신호로 생각됩니다.
앞으로 미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투자자들이 더 이상 미국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수익을 얻기 어려울 거라고 보는 듯합니다. 게다가, 최근 미국의 여러 움직임들은 기축 통화국으로서 누려왔던 달러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이는 달러 약세로 이어져 미국 자산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파월 경질 이슈에 대한 향후 시나리오
1) 유동성 지원 vs 통화 정책 독립
보스턴 연준 총재는 “국채시장 불안 시 즉각 개입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에 국한됐습니다. 4월 21일 기준으로 연준의 국채 보유고는 7.2조 달러인데, 만약 시장에 개입할 경우 추가 매입을 통한 금리 안정화는 가능하겠지만, 트럼프의 정치적 압력에 굴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파월은 수년 간 해임 협박(?)을 많이 받았습니다. 정치권에 굴복하지 않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기에, 이번에도 정치 논리보단 경제 논리를 우선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 인플레 vs 성장
월러 연준 이사는 “관세 인플레는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기에, 경기 침체 리스크가 더 우선 고려 요소다”라고 밝히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CPI는 여전히 3.1%로 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물론 근원 소비자물가는 2%대로 연준의 목표 범위에 들어오긴 했으나, 코로나 때부터 연준이 주장했던 평균물가목표제(장기간 물가 평균)를 생각해 보면, 아직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때는 아닌 것으로 여겨집니다.
파월 경질에 따른 향후 주식 시장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S&P 500 및 달러, 금 시나리오는 아래와 같습니다.
- 파월 경질 무산: 5,300~5,500 횡보 (55% 확률)
- 파월 경질 시도: 4,800~5,000 (30% 확률)
- 파월 자진 사임: 달러 인덱스 95선 붕괴 및 금 3,500달러 돌파 (15% 확률)
위 시나리오에 따르면 일단 파월이 Fed 의장 자리에서 내려오면 안됩니다. 과정이야 어찌됐든 결과 자체가 연준의 독립성이 훼손된 것이라 금융 시장엔 적잖은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그랬듯 미 연준의 독립성은 결국 다시 회복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100여 년 동안 연준은 때로는 오판을 하기도 했지만, 궁극적으로 경제 안정을 최우선에 두며 위기를 극복해왔습니다. 이번에도 일시적인 혼란이 지나가면 연준은 본연의 역할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이런 맥락에서 저는 아래 두 가지 포지션 중 하나를 선택할 계획입니다.
- 해결될 이슈이므로 주식 100%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
- 미국 국채를 자산 비중의 20% 정도 편입 후 리스크를 줄이며 버틴다.
지금까지 돈키호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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